포스코 '투자주의 종목' 지정되며 급락… 高평가 논란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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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의 종목 첫 지정되며 급락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포스코가 4일 8.5%나 급락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일부 증권사는 이날 철강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종 대표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해외 경쟁사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그 이유다.
반면 철강제품 가격 강세가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철강주의 투자매력은 여전히 크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삼성증권은 이날 포스코의 목표가를 92만원(4일 종가 70만원)으로 올렸다.
◆단기 급등 부담
포스코(-8.50%) 동국제강(-1.24%) 등 주요 철강주가 조정을 받으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2일 종가가 이상 급변했다는 이유로 이날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돼 낙폭이 더 컸다.
현대제철은 0.85% 상승하며 보합세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3개월 주가그래프는 가파른 비탈길을 연상시킨다. 2일 종가 기준으로 포스코는 3개월간 67.02% 뛰어올랐고 현대제철(54.32%) 동국제강(81.67%) 등도 급상승했다.
이는 세계 주요 철강주에 비해 압도적인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바오산강철은 55.3% 오르는 데 머물렀으며 차이나스틸(26.8%)과 인도의 타타스틸(41.7%) 아르셀로미탈(20.7%) 등도 국내 철강주보다 크게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의 2008년 예상 PBR는 15.5배로 신일본제철(14.3배) 차이나스틸(10.7배) 아르셀로미탈(10.6배) 타타스틸(7.9배) 등을 앞질렀다.
중국의 바오산강철(15.8배) 안강스틸(19.1배) 등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증권사 하종혁 연구원은 "바오산강철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주가가 시장평균을 7.3%포인트 웃도는 데 그쳤지만 포스코는 46.9%포인트 초과 수익을 올렸다"며 "국내 철강주가 아시아지역 경쟁 업체에 비해 주가 수준이 낮다고 할 수 없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증권은 이날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철강업종 의견도 '중립'으로 낮췄다.
◆업황 전망은 여전히 밝아
이에 비해 철강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만만치 않다.
올 들어 지속된 가격 강세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양기인 대우증권 기업분석부장은 "정보기술(IT)주 약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업황이 좋은 철강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원료가 되는 철광석 가격이 내년 4월 30% 이상 대폭 인상될 예정이어서 내년에도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철강업체의 실적은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재팀장도 "국내 판재류 가격 상승으로 내년 포스코의 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9%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포스코 목표가를 92만원으로 올렸다.
문정업 대신증권 기업분석부장도 "철강업황의 호조세 지속에 무게를 둬야 한다"며 현대제철(11만원) 동국제강(6만7000원) 한국철강(12만원) 등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이에 따라 일부 증권사는 이날 철강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종 대표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해외 경쟁사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그 이유다.
반면 철강제품 가격 강세가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철강주의 투자매력은 여전히 크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삼성증권은 이날 포스코의 목표가를 92만원(4일 종가 70만원)으로 올렸다.
◆단기 급등 부담
포스코(-8.50%) 동국제강(-1.24%) 등 주요 철강주가 조정을 받으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2일 종가가 이상 급변했다는 이유로 이날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돼 낙폭이 더 컸다.
현대제철은 0.85% 상승하며 보합세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3개월 주가그래프는 가파른 비탈길을 연상시킨다. 2일 종가 기준으로 포스코는 3개월간 67.02% 뛰어올랐고 현대제철(54.32%) 동국제강(81.67%) 등도 급상승했다.
이는 세계 주요 철강주에 비해 압도적인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바오산강철은 55.3% 오르는 데 머물렀으며 차이나스틸(26.8%)과 인도의 타타스틸(41.7%) 아르셀로미탈(20.7%) 등도 국내 철강주보다 크게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의 2008년 예상 PBR는 15.5배로 신일본제철(14.3배) 차이나스틸(10.7배) 아르셀로미탈(10.6배) 타타스틸(7.9배) 등을 앞질렀다.
중국의 바오산강철(15.8배) 안강스틸(19.1배) 등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증권사 하종혁 연구원은 "바오산강철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주가가 시장평균을 7.3%포인트 웃도는 데 그쳤지만 포스코는 46.9%포인트 초과 수익을 올렸다"며 "국내 철강주가 아시아지역 경쟁 업체에 비해 주가 수준이 낮다고 할 수 없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증권은 이날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철강업종 의견도 '중립'으로 낮췄다.
◆업황 전망은 여전히 밝아
이에 비해 철강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만만치 않다.
올 들어 지속된 가격 강세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양기인 대우증권 기업분석부장은 "정보기술(IT)주 약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업황이 좋은 철강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원료가 되는 철광석 가격이 내년 4월 30% 이상 대폭 인상될 예정이어서 내년에도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철강업체의 실적은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재팀장도 "국내 판재류 가격 상승으로 내년 포스코의 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9%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포스코 목표가를 92만원으로 올렸다.
문정업 대신증권 기업분석부장도 "철강업황의 호조세 지속에 무게를 둬야 한다"며 현대제철(11만원) 동국제강(6만7000원) 한국철강(12만원) 등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