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유럽식 교육기관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이 같은 방침은 그동안 서울 내 설립돼 온 외국인 학교가 대부분 미국식 기독교계 학교라는 점에서 다양한 외국인의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럽식 교육을 하는 교육기관을 서울에 유치하기 위해 해당 기관과 접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 본관에서 열린 '제35차 외국인 투자자문회의(FIAC)' 회의에서 한 참석자로부터 "서울의 외국인 학교가 대부분 미국식 커리큘럼을 도입한 기독교계 학교인 점은 문제"라는 지적을 받자 이같이 답변했다.

오 시장은 "몇 차례의 FIAC 회의를 통해 필요하다고 느낀 것 중 하나가 외국인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는 일"이라면서 "최근 이 같은 논의를 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유럽식 커리큘럼으로 우수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을 개별 접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아울러 "외국인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서울의 외국인 커뮤니티도 적극 나서서 도와준다면 이러한 문제가 보다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