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경제협력에 합의하면서 우리 건설시장에도 북한발 특수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권영훈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번에 합의한 경협사업중 건설분야를 요약하면 크게 두가집니다. 개성공단에 이어 해주 경제특구를 개발하고 남북간과 북한내 도로와 철도를 개설하는 것입니다. 황해도 도청소재지인 해주는 풍부한 자원과 교통 발달로 시멘트와 조선, 제지 산업이 발달한 공업도시입니다. 남쪽의 제조업체들이 이전하게 될 경우 개성공단 연계 축으로 개발돼 양측이 모두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는 요충지인 셈입니다. 토지공사는 해주와 경의선을 연결하는 도로에 180억원 등 해주 경제특구 개발비로 최소 2조원이 넘게 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토공 관계자는 "개성공단 1단계 사업과 마찬가지로 공사 주도로 민간 건설업체의 사업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기존의 개성공단 개발도 더욱 박차가 가해집니다. 남북 정상은 개성공단 1단계 건설을 조속히 완공하고 2단계 개발을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개성공단 화물수송을 위해 문산과 개성을 잇는 경의선 화물철도를 개통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새롭게 안변과 남포에 조선협력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다음으로 도로와 철도 등 SOC부문의 특수가 기대됩니다. 남과 북은 개성과 신의주를 잇는 철도와 개성과 평양간 고속도로를 공동 이용하기 위해 개보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역시 철도공사와 도로공사의 주도로 토목 건설업체가 대거 시공에 참여하게 됩니다. 특히, 3천억원이 넘는 개성~평양간 고속도로 건설에는 수주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경기 침체로 고전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는 경협사업이 단비와도 같은 셈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북사업의 경우 재원조달, 수익성 문제 등 검토될 부분이 많아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