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10.4 공동선언] 답방요청에 金위원장 "여건이‥"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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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4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요청했으나 김 위원장은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아 완곡히 거절했다.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답방을 역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귀국보고회에서 "김 국방위원장에게 서울 답방을 요청했지만,우선 김 위원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제안하면서 본인의 방문은 여건이 성숙할 때까지 미루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2000년 정상회담 때 합의문에 "적당한 때 답방하겠다"는 문구까지 넣어가며 했던 약속을 7년간이나 지키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거듭 난색을 표한 것이다.
그래서 절충한 게 "남과 북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그리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 문제들을 협의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김 위원장이 답방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여건 성숙'은 대체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과 북한 내 명분 축적,국내 환영 분위기 조성 등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아직까지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 방문은 어렵다는 얘기다.
청와대 측이 "사실상 정상회담 정례화"라고 강조했지만 김 위원장이 답방을 거부한 만큼 '수시 정상회담 개최'라는 약속도 구속력이 전혀없는 외교적 수사에 가깝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답방을 역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귀국보고회에서 "김 국방위원장에게 서울 답방을 요청했지만,우선 김 위원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제안하면서 본인의 방문은 여건이 성숙할 때까지 미루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2000년 정상회담 때 합의문에 "적당한 때 답방하겠다"는 문구까지 넣어가며 했던 약속을 7년간이나 지키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거듭 난색을 표한 것이다.
그래서 절충한 게 "남과 북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그리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 문제들을 협의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김 위원장이 답방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여건 성숙'은 대체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과 북한 내 명분 축적,국내 환영 분위기 조성 등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아직까지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 방문은 어렵다는 얘기다.
청와대 측이 "사실상 정상회담 정례화"라고 강조했지만 김 위원장이 답방을 거부한 만큼 '수시 정상회담 개최'라는 약속도 구속력이 전혀없는 외교적 수사에 가깝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