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뇌사판정 피겨 국가대표 김민우 선수, 6명의 난치 환자에 새생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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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삼성서울병원과 대한빙상경기연맹 등에 따르면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부문 국가대표였던 김민우(21) 선수가 3일 오전 1시쯤 경기도 과천에서 후배를 지도하고 집으로 차를 몰고가다 서울 일원동 양재대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김민우 선수는 즉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결국 사고 발생 하루 만인 4일 오후 1시 뇌사 판정을 받았다.
1990년 처음 빙상을 시작한 김민우 선수는 누나 혜민(23)씨와 함께 짝을 이뤄 2002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피겨아이스댄싱 국가대표로 활동해 오면서 2003년에는 일본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6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김민우 선수는 지난해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고 올해 군입대를 앞두고 과천 아이스링크에서 코치로 후배들을 지도해 왔다.
김씨의 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은 김민우 선수의 가족은 큰 충격을 받았지만 김민우 선수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난치병 환자들에게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아버지 김옥열(56)씨는 "민우의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지만 빙상인으로 성공하고자 했던 아들의 열정이 다른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으로 전달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민우 선수가 기증한 장기는 신장 2개, 각막 2개, 심장, 췌장, 간 등 총 7개.
김민우 선수의 기증으로 만성신부전증, 간경화, 심장병 등을 앓고 있던 환자 4명과 시각장애인 2명 등 6명이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김민우 선수는 장기 외에 뼈, 골수, 연골 등 신체 조직도 모두 기증해 더욱 많은 사람에게 새 생명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우 선수의 시신은 이날 오후 장기적출 수술을 마쳤으며 장기는 환자들에게 차례로 이식됐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기증자의 나이가 젊어 많은 장기를 기증할 수 있었다. 또한 장기 외 조직들은 조직은행에 보관된 뒤 필요한 사람이나 연구팀에 제공된다"고 밝혔다.
김민우 선수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삼성서울병원과 대한빙상경기연맹 등에 따르면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부문 국가대표였던 김민우(21) 선수가 3일 오전 1시쯤 경기도 과천에서 후배를 지도하고 집으로 차를 몰고가다 서울 일원동 양재대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김민우 선수는 즉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결국 사고 발생 하루 만인 4일 오후 1시 뇌사 판정을 받았다.
1990년 처음 빙상을 시작한 김민우 선수는 누나 혜민(23)씨와 함께 짝을 이뤄 2002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피겨아이스댄싱 국가대표로 활동해 오면서 2003년에는 일본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6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김민우 선수는 지난해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고 올해 군입대를 앞두고 과천 아이스링크에서 코치로 후배들을 지도해 왔다.
김씨의 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은 김민우 선수의 가족은 큰 충격을 받았지만 김민우 선수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난치병 환자들에게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아버지 김옥열(56)씨는 "민우의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지만 빙상인으로 성공하고자 했던 아들의 열정이 다른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으로 전달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민우 선수가 기증한 장기는 신장 2개, 각막 2개, 심장, 췌장, 간 등 총 7개.
김민우 선수의 기증으로 만성신부전증, 간경화, 심장병 등을 앓고 있던 환자 4명과 시각장애인 2명 등 6명이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김민우 선수는 장기 외에 뼈, 골수, 연골 등 신체 조직도 모두 기증해 더욱 많은 사람에게 새 생명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우 선수의 시신은 이날 오후 장기적출 수술을 마쳤으며 장기는 환자들에게 차례로 이식됐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기증자의 나이가 젊어 많은 장기를 기증할 수 있었다. 또한 장기 외 조직들은 조직은행에 보관된 뒤 필요한 사람이나 연구팀에 제공된다"고 밝혔다.
김민우 선수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