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우리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의 최근 주가 조정이 좋은 매수 기회라고 말하고 목표가를 3만3500원으로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나영 연구원은 "지난 8월24일 유상감자 계획 발표 이후 재료 노출과 오버행 이슈로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으나 이제 기업 펀더멘털로 관심을 돌려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최근 3개월간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및 대형 5개사의 지수 대비 각각 12.3%포인트, 32.7%포인트 하회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대우건설의 미분양물량은 4840가구로 5개 대형사 중 가장 많지만 2006년 타사 대비 두배 이상 많은 1만1100가구,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 9027가구(타사 평균 5120가구)를 공급한 것을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해외사업에서도 나이지리아 근로자 납치사건이 일단락 됐고 베트남, 알제리 신도시 건설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또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당시 재무적투자자들에게 보장한 주가(3만2200원 추정, 2009년 12월 기한)를 문제없이 달성할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주가가 목표수준에 미달해 재무적투자자들이 풋백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금호그룹은 39.6%의 지분 매수를 위해 4조20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며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의 영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우건설의 핵심역량이 금호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우려는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