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럭셔리]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두경부암센터 … 뇌에서 목에 이르는 암세포 제거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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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서 토지측량기사로 일하는 김모씨(30)는 혀에 염증이 생겨 음식을 넘기기 힘들었다.
점차 입안과 목 주위에 통증이 심해져 4개월 넘게 병원을 다녔으나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해 5월 한림대 강동성심병원을 방문했다.
조직검사 결과 임파선까지 폭넓게 암세포가 전이된 설암 4기로 판명됐다.
넉 달 후 김씨는 이 병원 두경부암센터에서 14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다.
두경부외과 및 성형외과 합동수술팀은 종양이 퍼진 혀 전체와 암세포가 전이된 목 안의 림프절을 제거한 다음 왼쪽 팔뚝에서 피부를 떼어다 혀 모양을 만들어 붙였다.
피부 혈관 신경 근육 등을 그대로 살려 이식해야 하는 고난도 '유리피판수술'이었다.
김씨는 이후 암의 전이를 막기 위한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를 받았고 지금은 정기적으로 외래진료를 받으며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두경부암은 뇌 밑에서 목에 이르는 설암 구순암 후두암 구강암 인두암 타액선암 갑상선 등을 말한다.
대개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뒤늦게 발견된다.
조기 발견해도 치료가 쉽지 않다.
호흡 발성 식사 등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얼굴과 목 주위의 외모도 감안해 수술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림대 두경부암센터는 개원 이래 20년 동안 1000건이 넘는 두경부암을 수술했다.
근년엔 해마다 100여건을 실시,이 분야에서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두경부외과 성형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재활의학과 등이 하모니를 이룬 협진시스템이 이런 성과의 밑거름이 됐다.
암의 위치와 크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자내시경,숨어 있는 암을 찾아내는 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기(PET-CT),두경부 종양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기(IMRT) 등 최신기기의 도움도 컸다.
노영수 센터장은 "내년 10월 일송두경부암센터가 신축되면 두경부암에 특화된 최적의 하드웨어가 갖춰진다"며 "풍부한 경험과 다각적 협진체계(소프트웨어)가 어우러지면 수년 내 세계 정상급 수준의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점차 입안과 목 주위에 통증이 심해져 4개월 넘게 병원을 다녔으나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해 5월 한림대 강동성심병원을 방문했다.
조직검사 결과 임파선까지 폭넓게 암세포가 전이된 설암 4기로 판명됐다.
넉 달 후 김씨는 이 병원 두경부암센터에서 14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다.
두경부외과 및 성형외과 합동수술팀은 종양이 퍼진 혀 전체와 암세포가 전이된 목 안의 림프절을 제거한 다음 왼쪽 팔뚝에서 피부를 떼어다 혀 모양을 만들어 붙였다.
피부 혈관 신경 근육 등을 그대로 살려 이식해야 하는 고난도 '유리피판수술'이었다.
김씨는 이후 암의 전이를 막기 위한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를 받았고 지금은 정기적으로 외래진료를 받으며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두경부암은 뇌 밑에서 목에 이르는 설암 구순암 후두암 구강암 인두암 타액선암 갑상선 등을 말한다.
대개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뒤늦게 발견된다.
조기 발견해도 치료가 쉽지 않다.
호흡 발성 식사 등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얼굴과 목 주위의 외모도 감안해 수술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림대 두경부암센터는 개원 이래 20년 동안 1000건이 넘는 두경부암을 수술했다.
근년엔 해마다 100여건을 실시,이 분야에서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두경부외과 성형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재활의학과 등이 하모니를 이룬 협진시스템이 이런 성과의 밑거름이 됐다.
암의 위치와 크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자내시경,숨어 있는 암을 찾아내는 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기(PET-CT),두경부 종양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기(IMRT) 등 최신기기의 도움도 컸다.
노영수 센터장은 "내년 10월 일송두경부암센터가 신축되면 두경부암에 특화된 최적의 하드웨어가 갖춰진다"며 "풍부한 경험과 다각적 협진체계(소프트웨어)가 어우러지면 수년 내 세계 정상급 수준의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