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곁에 있는 배우자와 살을 비비며 나누는 진짜 섹스만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이상형과 언제 어디서나 얼마든지 섹스를 할 수 있다.
사이버섹스하면 보통 남성에 국한된 얘기 같지만 최근에는 여성의 인터넷 인구가 급증하면서 쌍방향 사이버섹스가 성행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전체 이혼 커플 중 약 30% 이상이 사이버섹스 탐닉으로 인해 별거 중이거나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강국이라는 우리나라 역시 다르지 않다.
못말리는 중년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지고,요지경 세상이 되고 있다.
그들이 노는 풍경을 잠깐 엿보면 화상채팅 사이트는 수백개의 대화방이 개설돼 있고 남녀 만남의 확률이 높아 인기 짱으로 접속자가 득실득실하다.
이들의 대화방 이름이나 대화명은 그야말로 가관이어서 선정적인 대화명 일색이다.
채팅용어도 만만치 않아 노하우가 없으면 알아듣기도 힘들다.
이미 알 것 다 아는 중년들에게는 위험 수위를 넘어선 지 이미 오래.인터넷 화상채팅은 주로 시각과 청각을 자극한다.
채팅룸에서 만나 끈적하고 대담한 대화를 나누며 분위기를 띄운다.
일주일 동안의 섹스 횟수와 좋아하는 체위 등 질펀한 대화들로 무르익을 때 가슴을 보이며 애무를 하는 여성,홀딱 벗고 성기를 내보이며 자위행위를 하는 남성,적나라한 신음소리에 갈수록 뜨거워지는 음란패설까지 실로 가관이다.
그 사이 가까워진 남녀는 서로에게 '자기'라는 호칭을 쓰고 마음이 맞으면 쪽지로 전화번호를 주고받고 퇴장해버린다.
바로 오프라인에서 만나 백이면 백 섹스로 골인하는 아우토반이다.
캐나다 제임스 올스와 피터 밀러의 실험을 보면 쥐를 두 개의 버튼이 있는 작은 방에 가둔다.
한쪽 버튼을 누르면 먹을 것이 나오고 다른 쪽 버튼을 누르면 쥐의 시상하부에 장착된 자극기가 작동해 쾌락 중추를 자극한다.
쥐는 쾌락버튼만 수백 번 미친듯이 누르다 뇌가 타 죽었다.
쥐와 사람이 똑같기야 하겠냐마는 사회적·경제적으로 성공을 이룬 중년남성들만이 딴 생각하는 거 아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들이 엄마를 귀찮아할 나이가 된 중년여성들,나이 들면서 속궁합이 맞지 않거나 잠자리가 시원치 않아 삐그덕거리면서 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채팅에 빠져 진흙탕에 뒹굴기 쉽다는 걸 남편들은 알아야 한다.
슬쩍 건드렸다가 툇자를 맞았을 경우 더럽고 치사하다는 생각에 더 이상 자존심을 다치고 싶지 않으니 화상채팅에 빠져드는 것은 인지상정.사이버 섹스는 언제나'예스'인 온라인 섹스.
지금은 미흡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인터넷 성인게임에서 성관계를 맺을 때는 시각과 청각은 물론이고 컴퓨터에 연결된 바이브레이터를 작동시키면 상대에게 자극을 주어 촉각까지 만족시켜 줄 수 있다는데 정말 이렇게 된다면 중년부부들은 아내 챙기랴,남편 감시하느라 더 긴장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아침에 식구 모두들 집을 나가면 바로 컴퓨터에 매달리게 돼요.
채팅 접속이 잘 안 될 때는 조바심이 나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거기서 애타는 사랑을 가르쳐준 남친을 만났거든요."
"남편이 매일 밤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보며 계속 자위행위를 하기에 처음엔 모른 척 했는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완전 중독이 된 거예요.
잠도 안자고 꼴딱 새면서 채팅을 하기에 어느 날 나를 선택하든지,이혼하든지 하라고 악을 썼죠.처음엔 다시는 안 하겠다고 하면서 한동안 뜸하더니다시 컴퓨터 앞에서 숨이 넘어가네요.
어쩌면 좋아요."
아내나 남편이나 마찬가지다.
쓰면 뱉어 버리는 부부는 희망이 없다.
젊었을 때와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서라도 끈끈이나 쫀득이가 돼야 한다.
서로 싫증나고 재미없다고 구렁이가 돌 속으로 쏙 들어가 버리면 배우자를 컴퓨터에 뺏기고 말걸….
한국성교육연구소/www.성박사.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