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대형 자산운용계열 캐피탈그룹의 캐피탈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CRMC)가 공장자동화 설비 전문업체인 에스에프에이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CRMC는 2005년 이후 에스에프에이에 265억원을 투자했고 최근 취득주식의 5분의 1 가량을 처분, 투자원금의 절반에 가까운 자금을 회수하고도 남은 지분의 평가액이 480억원에 달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CRMC는 지난 2005년 4월부터 12월까지 에스에프에이 주식 72만8700주(8.00%)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2만3000원에서 2만6000원대에서 매수했다.

CRMC는 지난해 에스에프에이가 3만60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실현하지 않고 기다렸다. CRMC는 오히려 올들어 에스에프에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기 시작했다. CRMC는 1월과 2월 에스에프에이 주식 31만8890주(3.50%)를 2만7000~2만8000원대에 추가로 사들여, 보유주식수를 104만7590주(11.50%)로 늘렸다.

CRMC가 지난 2005년 이후 사들인 에스에프에이 주식의 총 매수대금은 264억8670만원으로, 주당 평균매수단가는 2만5283원이다.

CRMC는 최근 에스에프에이 보유 지분 중 일부를 처분했다. CRMC는 이달 1일(결제일 기준)부터 5일까지 에스에프에이 주식 20만6076주(2.26%)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평균 매도단가는 매수단가의 2배가 넘는 5만5909원으로, 총 처분금액은 115억2150만원이다.

에스에프에이의 전날 종가는 5만7000원으로, CRMC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479억6630만원에 이른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에스에프에이의 목표주가를 고려하면 향후 CRMC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2일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7만5000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7만원을, 한국투자증권은 7만2000원을 에스에프에이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