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가 금융업종 대장주인 국민은행의 뒤를 바짝 좇고 있다.

최근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앞으로 1등주 국민은행과의 대표주 자리를 놓고 벌어질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5일 현재 국민은행 시가총액(시총)은 28조원 안팎을 맴돌고 있으며, 신한지주는 24조5000억원 가량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차이는 약 3조5천억원.

연초만 해도 국민은행(24조9000억원)과 신한지주(18조2000억원)의 시총 차이는 7조원 이상 났었다. 그러나 9개월새 격차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JP모건, 맥쿼리, 대우증권 등 국내외 대형 증권사들이 일제히 신한지주를 호평했다.

JP모건 증권은 4일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특히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를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언급하면서도 신한지주가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맥쿼리증권은 2일 통합신한카드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4분기부터 신용카드 부문의 수익 기여도가 커질 것이며, 3분기 순이익도 5660억원의 시장 컨센서스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도 1일 신한지주에 대해 "은행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호평한 뒤 업종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무엇보다 자본시장통합법과 같은 금융산업의 큰 틀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선도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자본시장 규모가 확대될 경우 자회사의 효율성 증대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게 대우증권측 분석이다.

한편, 신한지주 주가는 나흘째 상승세로 오후 1시28분 현재 전날보다 0.47% 상승한 6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민은행은 엿새째 오름세로 0.48% 상승한 8만3300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