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가 파워로직스의 지분을 추가로 늘려 적대적 M&A 의지를 거듭 보이고 있다. 법원이 파워로직스 경영진에 유리한 판결을 해 제너시스측이 불리한 상황이 놓이자 지분율을 더 높여 경영권 분쟁을 벌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제너시스투자자문은 5일 파워로직스의 주식 21만주(1.61%)를 추가 매입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지분율은 기존의 11.6%에서 13.21%로 높아졌다.

제너시스는 지분변동보고서에서 향후 지속적인 지분 확대와 함께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 등을 통해 기업의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제너시스는 지난해 말부터 파워로직스의 지분을 확보해 최근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러나 이 회사 주식 120만7916주(9.23%)를 보유한 이명구 대표측이 지난달 말 회사 자사주 201만여주(15.36%)를 전략적 투자자에 넘기면서 경영권 분쟁이 심화됐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백기사에게 넘겨 의결권을 회복한 후 우호지분으로 만들어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것.

이에 제너시스는 즉각 주식처분금지가처분을 냈지만 지난 1일 청주지방법원은 이를 기각,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줬다.

박중훈 제너시스 이사는 "내용을 밝힐수는 없지만 이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낼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주주로서 취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