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했던 재계 총수들은 회담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투자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남북경제협력 협의가 잘 됐지만 곧바로 대북투자를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토를 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여러가지로 일이 잘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이 요청한 통 큰 투자는 지금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삼성그룹 관계자 "삼성에서는 대북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사업 구상 등 현재까지는 특별한 것이 없다. 논의는 될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특별한 것은 없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북한에 대한 투자를 연구할 만하다는 말로 성급한 확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현재 대북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만이 내년 4월 백두산 관광을 시작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북측과 조선협력을 준비해왔던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조선협력단지는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11월 총리회담에 맞춰 방안을 짜겠다고 답했고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대북사업을 검토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10.4 공동선언을 통해 분야별 청사진이 제시된 남북경협. 그룹 총수와 기업 대표들이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실제 대북투자가 이뤄지기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