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업진흥공사는 북한 광물 개발지역 중 단천 특별지구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는 광물을 찾는 데 주력키로 했다.

이한호 광진공 사장은 5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내 광업개발 심포지엄' 기자간담회에서 "일단 단천 특별지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일단 한 곳에 인프라를 집중 건설해 놓고 그 인프라를 활용해 그 지역 일대에 대한 개발을 성공시킨 뒤 다른 지역을 개발하는 게 순서"라고 설명했다.

단천 지역에는 현재 조사 중인 마그네사이트와 아연 외에도 금 구리 석회석 등 다양한 광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진공은 오는 20일 15명의 팀을 구성해 단천지구 2차 현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3차 조사 후 탐사 시추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사장은 "1차 조사만 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할 단계는 아니지만 마그네사이트의 품위가 매우 높고 채광 조건도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진공은 또 황해남도 지역의 흑연과 석회석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정촌 흑연광산은 이미 생산에 들어가 이달에 처음으로 200t이 국내에 반입될 예정이다.

정촌 인근 풍천 광산에서도 탐사 시추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원군의 석회석 광산 개발에도 합의한 상태다.

이 사장은 정촌 흑연광산의 생산량 배분 비율에 대해 "개발에 참여하는 남측 기업과 북한 모두에게 윈-윈 모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촌 광산이 규모는 작지만 개발과정에서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합리적인 접점을 찾아 나갔다"며 "앞으로 북한 지하자원 개발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향후 북한 광물 개발 계획에 대해 "정부에서 정한 국내 6대 전략광종에 국한하지 않고 남북간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는 광종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