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을 키우자] 美 경제둔화ㆍ고유가 하반기 경제 최대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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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와 내년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부실에서 비롯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과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고유가 등 대외변수 극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국내외 경제전망기관들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경기상승세가 이어져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보다 높은 5% 성장할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정부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이에 따라 세계경제 환경이 국내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만큼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러나 미국경제의 경착륙,국제 원자재값 급등과 같은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될 경우 경기 상승추세가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외변수 불확실성 높아져
미국의 주택경기 하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관련 불확실성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최대 관심은 이로 인해 세계경제의 중심축인 미국 경제가 어느정도 타격을 입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될 경우 건설경기 및 투자가 위축되고 각종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민간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부실채권 투자 등으로 큰 손실을 입은 금융회사들이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여신 심사 등을 강화할 경우 신용경색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주택경기 부진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치보다 0.25%포인트 낮은 2.25~2.5%와 2.5~2.75%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은 2.0%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2.8% 정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MF는 올해와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을 모두 5.2%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이나 국내 경제연구소들은 이보다 낮은 4.6~4.9%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민간 금융기관들은 내년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8~1.9%까지 낮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경착륙하거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문제가 재차 불거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된다면 글로벌 경제 전체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수출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미국경제의 소비위축이 본격화된다면 이에 따른 대미 수출부진을 중국 등 개도국으로의 수출확대로 보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치솟는 원자재값도 복병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와 내년 경제성장의 최대 복병 중 하나로 고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값 상승을 꼽고 있다.
이달 들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지만 국제유가는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연초 대비로는 33% 올랐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값도 지난달 말 배럴당 76.56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원유는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산유국들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원유가격을 높게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엔 원유뿐 아니라 밀과 옥수수등 곡물값까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의 경우 △산유국들의 증산여력 제약 △지정학적 위험의 장기화 가능성 △OPEC의 고유가 유지정책 등으로 하반기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타 국제원자재 가격의 경우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조정압력으로 상승세는 둔화되겠지만 신흥 시장국의 수요증대로 계속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현재까지 국내외 경제전망기관들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경기상승세가 이어져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보다 높은 5% 성장할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정부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이에 따라 세계경제 환경이 국내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만큼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러나 미국경제의 경착륙,국제 원자재값 급등과 같은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될 경우 경기 상승추세가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외변수 불확실성 높아져
미국의 주택경기 하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관련 불확실성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최대 관심은 이로 인해 세계경제의 중심축인 미국 경제가 어느정도 타격을 입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될 경우 건설경기 및 투자가 위축되고 각종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민간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부실채권 투자 등으로 큰 손실을 입은 금융회사들이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여신 심사 등을 강화할 경우 신용경색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주택경기 부진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치보다 0.25%포인트 낮은 2.25~2.5%와 2.5~2.75%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은 2.0%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2.8% 정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MF는 올해와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을 모두 5.2%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이나 국내 경제연구소들은 이보다 낮은 4.6~4.9%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민간 금융기관들은 내년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8~1.9%까지 낮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경착륙하거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문제가 재차 불거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된다면 글로벌 경제 전체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수출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미국경제의 소비위축이 본격화된다면 이에 따른 대미 수출부진을 중국 등 개도국으로의 수출확대로 보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치솟는 원자재값도 복병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와 내년 경제성장의 최대 복병 중 하나로 고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값 상승을 꼽고 있다.
이달 들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지만 국제유가는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연초 대비로는 33% 올랐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값도 지난달 말 배럴당 76.56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원유는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산유국들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원유가격을 높게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엔 원유뿐 아니라 밀과 옥수수등 곡물값까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의 경우 △산유국들의 증산여력 제약 △지정학적 위험의 장기화 가능성 △OPEC의 고유가 유지정책 등으로 하반기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타 국제원자재 가격의 경우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조정압력으로 상승세는 둔화되겠지만 신흥 시장국의 수요증대로 계속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