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게이트'로 불리는 정치 스캔들에 연루됐던 인사들이 최근 잇따라 증시를 통해 복귀를 선언하고 있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김대중 정부 시절 '최규선 게이트'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최규선씨가 대표적이다.

최씨는 지난해 코스닥업체인 서원아이앤비를 인수하면서 증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사명을 유아이에너지로 바꾸고 해외 자원개발을 추진하는 에너지 사업가로 변신했다.

스티븐 솔라즈 전 미국 상원의원,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 등 유명 인사를 회사 고문 등으로 영입하면서 과거 로비스트로서 쌓아온 마당발 인맥을 과시하고 있다.

'오일게이트'의 핵심이던 전대월씨 역시 자동차 부품회사인 명성을 인수하면서 재기를 선언했다.

이후 명성을 자원개발 업체로 탈바꿈시키고 회사 이름도 케이씨오에너지로 변경했다.

75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금융감독원과 줄다리기 끝에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용호 게이트'의 주역인 이용호씨도 오빌홀딩스라는 M&A 전문 투자기업을 통해 최근 다수의 상장사 지분을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최규선 게이트'의 또 다른 주역인 송재빈 전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 대표도 지난 8월 코스닥 상장사 싸이더스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