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가 8명이 싱가포르의 미술품 경매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싱가포르 미술품 경매회사 라라사티는 오는 21일 싱가포르의 마리오트 호텔에서 진행되는 아시아 현대미술품 경매에 정종미 송영규 이환권 김기수 송은영 정인환 전경선 이지헌 등 국내 30~50대 작가의 작품 13점이 출품된다고 7일 밝혔다.

라라사티는 인도네시아 인도 등 동남아 지역 인기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취급하는 싱가포르의 제1 미술품 경매회사다.

국내 작가들이 미국 뉴욕을 비롯해 홍콩 런던 파리 등의 경매시장에 작품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싱가포르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동남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진출 확대 가능성까지 점쳐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경매에는 조각가 이환권의 '바람부는 날'이 추정가 8580~1만560달러로 가장 높은 가격에 출품된다.

또 정종미의 '종이부인'이 추정가 7920~9900달러,전경선의 나무조각이 추정가 7920~9900달러에 각각 나온다.

갤러리 고도의 김순협 대표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등 10여개국 현대 미술작가 80여명의 작품 120여점이 출품되는데 이환권 이지헌 등 젊은 작가의 작품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