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유발 단백질 2015년 다 밝혀낼 것"...'인간 단백질 지도 프로젝트' 총괄 울렌 박사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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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이면 암을 유발하는 모든 단백질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6일 서울에서 개막된 국제인간프로테움기구(HUPO) 6차 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한 마티아스 울렌 박사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웨덴 왕립공과대 미생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울렌 박사는 1980년대 초 '단백질 A'로 불리는 단백질을 복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항체의약품을 만드는 핵심 기술을 제공하는 등 항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현재 HUPO가 진행하고 있는 7개의 인간프로테움 프로젝트 중 항체를 이용해 암 유발 단백질을 규명하는 '인간 단백질 아틀라스 프로그램'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기업 중에서는 에이비프런티어가 참여하고 있다.
2001년 완료된 인간게놈 프로젝트가 사람 몸 속에 존재하는 유전자를 규명하는 것이라면,인간프로테움 프로젝트는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단백질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렌 박사는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관련,"지금까지 총 3015개의 항체를 이용해 사람 몸에서 암을 유발하는 2618개 단백질에 대한 이미지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며 "이는 전체 암 유발 단백질(약 2만3000개)의 약 1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까지 8000개의 단백질에 대한 데이터를 만들고,2015년이면 암 유발 단백질 지도의 초기 버전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개발된 암 치료제는 사람의 신체적 특성과는 무관하게 똑같은 성분의 약을 투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똑같이 암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은 사람마다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기존의 항암제는 암을 치료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울렌 박사는 그러나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규명하면 각각의 환자 몸 속에서 암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직접 치료할 수 있는 맞춤형 항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 진다"며 "이는 암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체 의약품 시장과 관련,울렌 박사는 "최근 들어 전통적인 화학 합성물을 이용한 신약은 정체기에 접어든 반면 항체를 이용한 신약시장은 매년 50%씩 급성장하고 있다"며 "2010년이면 약 180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지난 6일 서울에서 개막된 국제인간프로테움기구(HUPO) 6차 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한 마티아스 울렌 박사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웨덴 왕립공과대 미생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울렌 박사는 1980년대 초 '단백질 A'로 불리는 단백질을 복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항체의약품을 만드는 핵심 기술을 제공하는 등 항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현재 HUPO가 진행하고 있는 7개의 인간프로테움 프로젝트 중 항체를 이용해 암 유발 단백질을 규명하는 '인간 단백질 아틀라스 프로그램'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기업 중에서는 에이비프런티어가 참여하고 있다.
2001년 완료된 인간게놈 프로젝트가 사람 몸 속에 존재하는 유전자를 규명하는 것이라면,인간프로테움 프로젝트는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단백질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렌 박사는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관련,"지금까지 총 3015개의 항체를 이용해 사람 몸에서 암을 유발하는 2618개 단백질에 대한 이미지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며 "이는 전체 암 유발 단백질(약 2만3000개)의 약 1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까지 8000개의 단백질에 대한 데이터를 만들고,2015년이면 암 유발 단백질 지도의 초기 버전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개발된 암 치료제는 사람의 신체적 특성과는 무관하게 똑같은 성분의 약을 투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똑같이 암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은 사람마다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기존의 항암제는 암을 치료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울렌 박사는 그러나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규명하면 각각의 환자 몸 속에서 암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직접 치료할 수 있는 맞춤형 항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 진다"며 "이는 암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체 의약품 시장과 관련,울렌 박사는 "최근 들어 전통적인 화학 합성물을 이용한 신약은 정체기에 접어든 반면 항체를 이용한 신약시장은 매년 50%씩 급성장하고 있다"며 "2010년이면 약 180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