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마감될 예정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자 공모가 큰 탈 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까.'

맥쿼리 컨소시엄 구성이 사실상 확정되고 삼성물산 컨소시엄 구성 작업 역시 한창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계 및 건설업계에서는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천문학적인 사업비 때문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사업자들은 공모 마감일인 이달 말까지 최소 5조8000억원어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사업시행자 코레일 소유의 사업부지 매입을 위한 자금조달 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업자 공모 절차가 지난달 초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두 달 만에 천문학적인 사업자금 조달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사업참여를 확정지은 맥쿼리는 물론이고 삼성물산 컨소시엄 역시 앞으로 자금조달 방식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현재 사업참여를 추진 중인 업체 가운데 몇몇이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번 사업에 대형 건설사 7곳이 동시에 참여한 데 대해 '담합을 조장한다'며 사업시행자인 코레일을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바 있는데,이는 이 사업의 현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워낙 엄청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7곳이 아니라 시공능력 10위권 내 10개 업체가 모두 달라붙어도 사업을 원활히 진행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