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수백억 대작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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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게임 업체들이 대작 게임 한두 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엔씨소프트,한빛소프트,웹젠,위메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수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대작 게임에 '올인(all-in)' 하고 있다.
이런 게임은 개발비로 보나 개발기간으로 보나 최대 규모다.
장르는 여러 사람이 접속해 미션을 수행하거나 총싸움을 하는 게임이다.
이들이 한두 개 게임에 총력을 쏟는 것은 최근 수년째 이렇다할 히트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내놓았던 야심작마저 대부분 실패해 궁지로 몰리고 있다.
더이상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처지로 몰릴 수 있다.
대작 게임으로 '대박'을 터뜨려 판을 뒤집고 주목을 받으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6일 '헬게이트;런던'의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마쳤다.
유명 PC게임 '디아블로'를 만든 세계적인 개발자 빌 로퍼를 영입해 만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개발에만 3년6개월이 걸렸고 200억원 이상 쏟아부었다.
한빛소프트는 이 게임에 대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판권을 갖는다.
한빛소프트는 이 게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내놓은 야심작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데다 남아 있는 주력 게임은 이것뿐이기 때문이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은 "모든 임직원에게 안 된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하게 했다"며 "이 게임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절박한 곳은 웹젠이다.
웹젠은 지난달 MMORPG에 총싸움게임(FPS) 요소를 가미한 '헉슬리'를 들고 나왔다.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디오게임기 '엑스박스360'용으로도 헉슬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웹젠은 헉슬리로 흑자전환하겠다는 각오다.
이 회사는 현재 10분기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김남주 웹젠 사장은 헉슬리에 대해 "생소한 게임 장르라는 이유로 내부에서도 반대가 많았다"며 "위험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웹젠은 지난해 MMORPG '썬'을 내놓았으나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말 '아이온' 1차 비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원래 7월 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게이머들의 비난까지 감수하며 일정을 늦췄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대작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르의 전설'로 유명한 위메이드는 지난달 5년 만에 신작 게임 '창천'을 내놓았다.
최신 대작으론 맨 먼저 서비스를 시작해 반응을 살피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 게임이 널리 보급되면 e스포츠와 접목할 계획이다.
프로게임단 인수,게임 라인업 강화 등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위메이드로서는 창천에 건 기대가 크다.
일각에서는 한두 개 대작에 모든 것을 거는 데 대해 우려하는 이도 있다.
판세를 뒤집는데 성공하면 좋지만 실패할 경우 물러날 곳이 없지 않느냐는 얘기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동력이 부족한 게임업계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많아서 리스크가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엔씨소프트,한빛소프트,웹젠,위메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수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대작 게임에 '올인(all-in)' 하고 있다.
이런 게임은 개발비로 보나 개발기간으로 보나 최대 규모다.
장르는 여러 사람이 접속해 미션을 수행하거나 총싸움을 하는 게임이다.
이들이 한두 개 게임에 총력을 쏟는 것은 최근 수년째 이렇다할 히트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내놓았던 야심작마저 대부분 실패해 궁지로 몰리고 있다.
더이상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처지로 몰릴 수 있다.
대작 게임으로 '대박'을 터뜨려 판을 뒤집고 주목을 받으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6일 '헬게이트;런던'의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마쳤다.
유명 PC게임 '디아블로'를 만든 세계적인 개발자 빌 로퍼를 영입해 만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개발에만 3년6개월이 걸렸고 200억원 이상 쏟아부었다.
한빛소프트는 이 게임에 대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판권을 갖는다.
한빛소프트는 이 게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내놓은 야심작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데다 남아 있는 주력 게임은 이것뿐이기 때문이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은 "모든 임직원에게 안 된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하게 했다"며 "이 게임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절박한 곳은 웹젠이다.
웹젠은 지난달 MMORPG에 총싸움게임(FPS) 요소를 가미한 '헉슬리'를 들고 나왔다.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디오게임기 '엑스박스360'용으로도 헉슬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웹젠은 헉슬리로 흑자전환하겠다는 각오다.
이 회사는 현재 10분기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김남주 웹젠 사장은 헉슬리에 대해 "생소한 게임 장르라는 이유로 내부에서도 반대가 많았다"며 "위험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웹젠은 지난해 MMORPG '썬'을 내놓았으나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말 '아이온' 1차 비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원래 7월 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게이머들의 비난까지 감수하며 일정을 늦췄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대작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르의 전설'로 유명한 위메이드는 지난달 5년 만에 신작 게임 '창천'을 내놓았다.
최신 대작으론 맨 먼저 서비스를 시작해 반응을 살피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 게임이 널리 보급되면 e스포츠와 접목할 계획이다.
프로게임단 인수,게임 라인업 강화 등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위메이드로서는 창천에 건 기대가 크다.
일각에서는 한두 개 대작에 모든 것을 거는 데 대해 우려하는 이도 있다.
판세를 뒤집는데 성공하면 좋지만 실패할 경우 물러날 곳이 없지 않느냐는 얘기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동력이 부족한 게임업계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많아서 리스크가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