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대화하면서 정보를 제공해 주고 길 안내도 해주면서 PC처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단말기가 가능할까.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텔레매틱스 기술은 일차적으로 차량 내부의 단말기를 통해서 이뤄진다. 따라서 단말기의 진화는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시스템과 서비스가 갖춰진다고 하더라도 단말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전문가들은 시중에 팔리고 있는 내비게이션 단말기가 텔레매틱스 서비스에 적합한 단말기라고 보고 있다. 단말기의 성능뿐 아니라 가격,디자인,사용 방법 등에 있어서 꿈의 단말기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내비게이션의 진화는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티팩(TPEG)이 상용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SK에너지가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주유소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한 차례 더 진화했다.

내비게이션이 차량 정보 제공은 물론 외부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와이브로 또는 3세대 이동통신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을 이용하거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칩을 장착하면 초고속 인터넷이나 음성 통화도 가능해진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면 사람과 대화도 가능하다. 운전자가 요구하기 전에 차량의 상태를 알려주고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수 있다. 인터넷도 즐기고 음성 통화도 하며,차량의 모든 정보도 파악하고 길 안내도 받는 등 차 안의 모든 생활이 내비게이션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