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8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성장모멘텀과 투자자산가치 등을 고려할 때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10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상도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사상 최대의 실적이 예상된다"며 "타이트한 수급 지속과 원재료가 안정으로 합성 고무의 실적호조세가 이어진 것으로 판단되며 합성수지도 2분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2010년까지 2853억원을 투자해 합성고무 및 고무약품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증설이 완료되면 합성고무는 굿이어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돼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산가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아사아나항공, 대우건설 등 우량관계사와 화학자회사들,2008년 상장을 추진중인 금호렌터카, 금호생명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렌터카는 지난 2분기말 현재 장부가가 711억원에 불과하지만 상장시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금호렌터카는 내년 상반기, 금호생명을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중인데, 상장이 되면 이들 기업의 가치 상승과 함께 지주회사 전환이 맞물려 금호석유화학의 투자지산가치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산가치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1조 8000억원, 시가로 2조 4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최 연구원은 추정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