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8일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선호 종목을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며 개별주보다는 기존 시장 흐름 지속을 예상한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기관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영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2000대에 진입함에 따라 지수 부담과 함께 개별주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인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지난주의 시장 흐름을 점검해 보았을 때, 아직 개별주 상승에 대한 기대는 늦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개인자금의 간접 투자시장 이동은 이전보단 약화된 가운데서도 꾸준한 반면, 개인자금의 직접투자 유입은 고객예탁금 증감을 통해 추정해 보았을 때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새로이 지수 2000이라는 이정표 위에서 움직일 기미를 보이는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 역시 작지 않다는 점과 은행 예금 등의 축소와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지속되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도 살아나며 투신권의 역할이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오는 9일 LG필립스LCD를 필두로 12일 삼성전자와 신세계, 16일 포스코와 LG전자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은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들어서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