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퀘스트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WCG2007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 결승에서 한국의 송병구가 중국의 샤진춘을 2-0으로 완파하고 우승해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WCG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에서 한국의 우승은 대회 시작부터 예견됐고 결승전에 진출한 송병구(삼성전자)가 샤진춘(중국)에게 한 수위의 기량을 선보이고 우승을 차지하며 이를 입증했다.

송병구가 결승에서 맞붙은 사진춘은 8강에서 한국의 마재윤(CJ엔투스)을 꺾고 올라온 선수.

한국과 중국의 스타크래프트의 실력차이는 오래전부터 벌어져 있는 것으로 평가되어 왔기때문에 한국 최고의 프로게이머인 마재윤이 중국의 샤진춘에게 무너지자 한국팬들의 충격은 컸다.

이때문에 결승에 오른 송병구는 우승뿐만 아니라 마재윤의 복수까지 다짐해야 했다.

1경기에서 샤진춘은 드라군을 앞세워 먼저 공격에 나섰지만 소수의 드라군과 프로브로 공격을 막아낸 송병구는 준비중이던 회심의 리버로 승부수를 띄워 완벽한 실력차이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신 백두대간에서 펼쳐진 2경기 초반은 다소 사진춘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멀티를 늘리며 자원상황이 좋았던 사진춘은 드라군, 질럿 조합에서 앞서며 송병구의 진영에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송병구는 다크템플러 한기로 위기를 벗어났고 이후 하이템플러를 추가해 병력싸움에서 앞섰다.

이후 사진춘의 앞마당까지 진출, 막대한 피해를 입힌 송병구는 결국 두번째 gg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임요환이 우승을 차지한 이래로 WCG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 부문에서 7연패에 성공하며 단 한차례의 우승도 뺏기지 않으며 스타크래프트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한편, 강병건은 'WCG2007 그랜드파이널'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결승에서 미국의 라그하프 파드케를 압도적인 기량으로 2-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에 귀중한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강병건의 금메달로 한국은 금2, 동1개(8일 오전 7시 20분 현재)로 메달 종합 순위에서 브라질과 함께 공동 2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e스포츠 종주국의 체면을 살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