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전고점을 돌파하는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단기급등에 가격 메리트가 사라지면서 종목 고르기가 어려워지고 있지만, 모멘텀을 가진 종목들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분석도 속속 제시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8일 대우건설의 최근 조정을 좋은 매수 기회라며 12개월 목표주가 3만3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나영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최근 3개월간 코스피대비 12.3%포인트, 5개 대형건설사 대비 32.7%포인트 하회했는데 그 결과 밸류에이션이 5개 대형사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대우건설의 매출액이나 시공능력평가 등을 감안할때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3000원 유지.

강승민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난 3개월동안 코스피 대비 23.7%포인트 초과 상승해 뛰어난 수익률을 보였지만 10월 들어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에서 촉발된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매도 공세로 코스피 대비 7.5%포인트 초과하락한 상태"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다소 실망스럽지만 예정된 삼성테스코 지분 매각 이익에다 해외법인과 삼성토탈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 경상이익 측면에서는 시장컨센서스보다 높은 125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더존디지털의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감소돼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500원 유지.

홍지나 연구원은 "최근 6개월동안 주가가 22.7% 하락하면서 시장 대비 매우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 크게 약세를 보일 만한 별다른 이유가 없었다는 측면에서 이번 주가하락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이 이유없이 저평가돼 있다며 적정주가를 기존 8만95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지윤 연구원은 "최근 철강 업종의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철강 업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현대제철은 3분기 실적이 상반기 실적 발표 당시보다 다소 저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하면서 상대적으로 할인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 부진은 돌발 악재나 기업 구조의 취약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계절적인 시황 부진과 시장 공통의 원재료 가격 강세에 의한 것이므로 최근 주가는 이유 없는 할인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