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의 글로벌 인수합병 호재 등을 등에 업고 동반 강세를 보여오던 동양기전이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9시 59분 현재 전일대비 9.86%(1060원) 하락한 9690원을 기록중이다.

동양기전은 두산인프라코어에 건설장비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최근 국내외 설비증설 자금으로 사용할 40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그에 따른 주가희석 부담이 작용하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도 단기적으로는 주가 희석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기전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과 신중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의 오혁 애널리스트는 지난 5일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 효과 및 투자확대에 따른 감가상각 등을 감안해 동양기전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증자대금이 국내외 설비투자에 쓰이고, 그 수익성이 평균 자금조달비용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대우증권의 박영호 애널리스트는 해외 투자가 실제 실적으로 가시화되기까지 다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8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증설이 2009년 이후에나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인도와 중국 등 현지 생산 확대도 투자 초기의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가희석효과를 고려해 목표주가는 1만1600원으로 내렸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