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조선 기자재주들이 전고점을 넘어서며 다시 최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8일 오전 10시24분 현재 성광벤드는 전주말 대비 1800원(5.81%) 급증한 3만28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7월4일 장 중 3만1400원까지 오른 후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며 약세를 보이던 주가는 8월 급락장에서 1만75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유 비중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데다 기관도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주가는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진소재도 지난 5일 5만3500원까지 오르며 7월 기록했던 장중 고점 5만2500원을 넘어섰고, 이날 역시 3% 넘게 오른 5만5300원으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리만브라더스와 UBS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 밖에 평산도 개장 직후 5만4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태광의 경우 3만6900원으로 지난 7월 기록한 전고점 3만8000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중국의 해운 물동량 급증으로 선박 발주가 늘어나면서 조선 업황이 최소한 2010년까지 호황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조선 기자재주들도 다시 시장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의 개막을 앞둔 가운데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