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글로벌 보험금융 그룹'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2월 중국보험감독위원회로부터 중국 보험시장 영업 허가에 관한 현지법인 본인가를 획득,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외국계 손보사 처음으로 '현대재산보험 중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현대해상이 전액 출자한 현대재산보험유한공사의 자본금은 2억위안(약 245억원)이며 임직원은 현지인을 포함해 28명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9월 베이징 왕부반도호텔에서 한·중 양국 주요 고객 및 보험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재산보험 출범식을 개최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조기 현지화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보험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글로벌 보험금융 그룹으로 도약해 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현대해상은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9월19일 중국 핑안재산보험과 포괄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업무 제휴를 통해 외국계 보험사에 자동차책임보험이 개방되지 않는 상황에서 책임보험과 상업보험을 따로 판매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는 "현지화 및 차별화 전략으로 내년 상반기께 고급형 상품과 질 높은 보상 서비스를 발판으로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해상이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기로 한 것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 보험시장은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손해보험이 25.7%,생명보험이 74.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손보시장은 2006년 22.6%의 성장률을 보인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37%를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현대해상 미국 지점은 한국계 등 아시아권 이주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미국에 진출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와 연계한 보험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2006년 9월에는 미국 투자법인을 설립,보험 영업뿐만 아니라 자산 운용에서도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베트남 현지 보험사인 Bao Viet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국 투자 기업들에 대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고객 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전 세계 기업의 투자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시장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특히 현대해상 일본지사는 2002 회계연도 이후 5년 연속 흑자를 지속하는 등 일본 진출 외국계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5 회계연도에는 36.8%의 원수보험료 신장률을 달성해 현지 외국계 손보사 20개사 중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틈새 고객에 대한 맞춤형 상품 제공과 한국 기업 특유의 추진력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주요 배경이다.

현대해상은 고객만족 최고 경쟁력의 보험회사 달성을 통해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진 보험시장뿐만 아니라 성장잠재력이 있는 인도 시장 조사를 진행하는 등 현재 세계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으로 활동 무대를 꾸준히 넓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업 및 투자 다각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