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런던 홍콩 뉴욕 등 3개 법인과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해외법인이 벌어들인 수입은 600억원(영업수익 기준)으로 수익성이 견고하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 주식 매매중개에서 국내 증권사 중 랭킹 1위다.

지금은 주식중개 위주의 영업에 치중하고 있지만 앞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검토 중이다.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 진출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에는 매년 3~5명의 우수 인력을 파견해 현지 시장분석에 나서는 등 지역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해외 IB(투자은행) 시장 진출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지역은 중국이다.

상하이 사무소를 설치한 지 만 4년을 맞아 시장조사는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다.

삼성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중신증권과 인적 물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중국 내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 중이다.

상하이 사무소는 앞으로 IB사업의 거점 역할을 하게 돼 중국기업의 국내 IPO(기업공개)나 자금조달,양국기업 간 M&A(인수·합병)를 본격적으로 주선한다.

삼성증권은 자회사인 삼성투신운용과 함께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중국 적격기관투자자(QFII) 자격 획득도 추진 중이다.

또 조만간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해외 투자펀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7월 산업자원부와 함께 한국-인도네시아 에너지포럼도 개최,양국 주요 기업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향후 에너지 인프라 건설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될 양국 기업의 프로젝트에서 재무자문사 역할을 맡아 인도네시아에서 자금조달 M&A PI 등 IB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PI파트를 신설하는 등 IB 관련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2010년까지 200명 이상의 IB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수인력 유치를 위해 성과보수 체계 등 전반적인 조직인프라도 해외 선진금융회사 수준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다.

특히 M&A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증권사와 합병은 시너지 효과가 없지만 상호 보완관계에 있는 회사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략적 제휴나 M&A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자기자본확충 계획도 구상 중이다.

현 자본 규모로도 필요한 사업을 영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대규모 자금이 필용한 거래(딜)가 있을 경우 언제든지 자기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