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섬에 따라 오는 11일 옵션 만기일을 전후해 대거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주식 매수 시점을 저울질하던 투자자라면 옵션만기일을 노려보라고 조언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지난 5월 1조원 대까지 감소했던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서면서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 대한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수차익 잔고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일부 외국인과 투신권의 전유물이었던 차익거래에 투신을 제외한 다른 기관들도 가담하면서 차익거래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선 지난해 말 4조원 대까지 급증한 매수차익 잔고가 올 초 잇따라 청산되며 지수를 100포인트 가량 끌어내린 바 있어, 이번에도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내년 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만 올해와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큰 손인 연기금의 자금 집행이 내년 초에 몰려 있고 그동안 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도 다시 매수로 돌아서고 있어, 올 초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이야깁니다. 하지만 이처럼 급증한 매수차익 잔고는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달 18일 이후 증가한 매수차익 잔고만 2조2000억원이 넘는데다 올해 9번의 만기 중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던 4번의 만기가 모두 옵션만기였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것이란 이야깁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만기에 물량이 나오더라도 주식을 사려는 대기 매수 세도 만만치 않아 물량을 충분히 소화해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10월 옵션만기일은 3분기 실적발표와 연말 배당이라는 이벤트가 맞물려 있어 시장을 흔들만한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결국 대형 우량주를 싼 값에 사려고 기다리고 있던 투자자라면 이번 옵션만기일을 전후해 매수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