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금융 수출이다] 신한은행‥ "가자! 월드 클래스 뱅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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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국내 땅에서 경쟁할 것이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이 지난 4월 통합은행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조흥은행과의 통합으로 1등 금융그룹의 위상을 다진 만큼 이제 해외 개척에 나서 '월드 클래스 뱅크'로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신 행장의 진두지휘 아래 신한은행은 중국 인도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은 물론 미국 캐나다와 같은 선진시장 네트워크도 공세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2015년까지 전체 은행 수익의 15%를 해외에서 일군다는 계획이다.
현재 총 9개국에 18개 해외 영업망(지점 13개,출장소 1개,현지법인 4개)을 가진 신한은행은 이달 15일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신한크메르은행'을 개설한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시중은행이 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첫 사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최근 대규모 해상유전 발견으로 산유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데다 매년 경제성장률이 14~15%에 달할 정도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는 상하이 톈진 칭다오 등 기존 4개 네트워크에 베이징 지점을 12월께 추가 개설하고 내년 초에는 중국 내 네트워크를 지휘할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 거액 자산가를 겨냥한 프라이빗 뱅킹을 앞세워 중국 소매금융에서 성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에는 뉴델리 뭄바이지점에 이어 첸나이에 세 번째 지점 개설을 준비 중이다.
또 독립국가연합(CIS)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카자흐스탄에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선진국 시장에도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지난 6월 순수 미국계 은행으로 애틀랜타에 있는 노스 애틀랜타 내셔널뱅크(NANB)를 2900만달러(약 267억원)에 인수했다.
NANB는 1998년 설립된 단일 지점 은행으로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 1억3300만달러,당기순이익 128만9000달러를 기록한 우량 은행이다.
또 미국 현지법인인 신한아메리카의 포트리지점(뉴저지 지역) 및 버지니아 LPO(대출사무소)를 개설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캐나다 토론토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교민 등을 상대로 소매영업을 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개별 시장에 맞는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수립한다"는 신 행장의 방침에 맞춰 시장에 대한 이해도 및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나 경쟁 우위 확보가 가능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진출하면서 2006년 모든 지역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1억200만달러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성공 비결은 뭘까.
지금까지 은행들의 해외 영업이 주로 해외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이나 교민을 대상으로 해온 반면 신한은행은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석진 글로벌사업부장은 "지금까지 해외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베트남 인도 중국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조기 진출해 일찍부터 현지화해왔기 때문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이 지난 4월 통합은행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조흥은행과의 통합으로 1등 금융그룹의 위상을 다진 만큼 이제 해외 개척에 나서 '월드 클래스 뱅크'로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신 행장의 진두지휘 아래 신한은행은 중국 인도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은 물론 미국 캐나다와 같은 선진시장 네트워크도 공세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2015년까지 전체 은행 수익의 15%를 해외에서 일군다는 계획이다.
현재 총 9개국에 18개 해외 영업망(지점 13개,출장소 1개,현지법인 4개)을 가진 신한은행은 이달 15일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신한크메르은행'을 개설한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시중은행이 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첫 사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최근 대규모 해상유전 발견으로 산유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데다 매년 경제성장률이 14~15%에 달할 정도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는 상하이 톈진 칭다오 등 기존 4개 네트워크에 베이징 지점을 12월께 추가 개설하고 내년 초에는 중국 내 네트워크를 지휘할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 거액 자산가를 겨냥한 프라이빗 뱅킹을 앞세워 중국 소매금융에서 성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에는 뉴델리 뭄바이지점에 이어 첸나이에 세 번째 지점 개설을 준비 중이다.
또 독립국가연합(CIS)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카자흐스탄에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선진국 시장에도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지난 6월 순수 미국계 은행으로 애틀랜타에 있는 노스 애틀랜타 내셔널뱅크(NANB)를 2900만달러(약 267억원)에 인수했다.
NANB는 1998년 설립된 단일 지점 은행으로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 1억3300만달러,당기순이익 128만9000달러를 기록한 우량 은행이다.
또 미국 현지법인인 신한아메리카의 포트리지점(뉴저지 지역) 및 버지니아 LPO(대출사무소)를 개설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캐나다 토론토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교민 등을 상대로 소매영업을 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개별 시장에 맞는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수립한다"는 신 행장의 방침에 맞춰 시장에 대한 이해도 및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나 경쟁 우위 확보가 가능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진출하면서 2006년 모든 지역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1억200만달러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성공 비결은 뭘까.
지금까지 은행들의 해외 영업이 주로 해외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이나 교민을 대상으로 해온 반면 신한은행은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석진 글로벌사업부장은 "지금까지 해외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베트남 인도 중국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조기 진출해 일찍부터 현지화해왔기 때문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