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의 대표적인 해외 진출 성공사례로 신한은행과 베트남대외무역은행(베트콤은행)이 베트남에 세운 현지 합작은행인 신한비나은행을 꼽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1986년 베트남이 도이모이(개혁·개방) 정책을 시작할 당시 베트남 금융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읽고 베트남의 최우량 은행인 베트콤은행과 접촉했다.

선진 금융기법을 원한 베트콤은행과 신한의 생각이 맞아 떨어지면서 양측은 50 대 50으로 합작,1993년 '신한비나'를 탄생시켰다.

신한비나는 합작 파트너인 베트콤은행의 ATM(현금자동인출기) 및 지점망 활용,베트남 내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은 물론 앞선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한 선진 인터넷뱅킹,외화 조달 강점 및 환전 용이성 등 차별화한 서비스와 상품을 앞세워 확고한 영업기반을 구축했다.

최근 3년간 베트남 경제의 급성장에 힘입어 연평균 26.8%의 영업수익 증가율 및 16.9%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보이는 등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자산이 1억9242만달러였지만 올 6월 말에는 2억8878만달러로 6개월 만에 무려 50% 증가했다.

신한비나은행은 현재 베트남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