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이 다가오면서 은행들이 증권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은행들이 기존 증권사 인수에서 신설로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민영화와 겸업화를 목표로 증권사 인수와 신설을 저울질 해왔던 기업은행은 새 증권사 설립으로 기울었습니다. (S1)(기업은행, 증권사 신설할 듯) 그동안 기업은행은 SK증권, 교보증권 등 중견 증권사 인수를 위해 물밑접촉을 해왔지만 국책은행이기 때문에 높은 증권사 몸값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감독당국에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면서 "기업은행이 신설을 추진할 경우 다른 은행에도 영향을 줄 것"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누리증권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던 국민은행도 사실상 증권사 신설에 나설 전망입니다. (S2)(국민은행도 신설로 가닥잡아) 가격협상 차이가 워낙 큰데다 국민은행의 규모를 감안하면 한누리증권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한누리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SC제일은행의 입장도 국민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S3)(산업-우리, 자회사 지분확대 전망)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는 지분율 끌어올리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증권업계 선두를 구성하는 두 증권사 모두 증자의 필요성을 언급한데다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역시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과 우리금융은 내년 6월 주총 이전에 행동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S4)(독립된 의사결정권 부여 필요) 다만 지금까지 경험상 은행의 증권사 운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대서 알수 있듯이 경영진 선임과 전문인력 수혈, 리스크 관리에서 은행과는 차별화되고 독립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5)(영상편집 이성근) 은행권이 증권사 설립을 통해 자본시장에 진입하려는 시도를 늘리면서 텃밭을 지켜내려는 증권업계와의 일전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