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 들어서면서 연말 배당을 겨냥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계절적 특성에 편승해 배당주 펀드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배당주 펀드는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강한 업종을 주로 투자해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화학, 철강, 금속 등 중국관련 수혜주도 전통적으로 많이 편입돼 있어 최근과 같이 중국 관련주가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률이 더욱 양호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 운용기간 1년 이상 배당주 펀드의 업종별 투자 비중을 분석한 결과 화학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서비스, 전기가스, 섬유 및 의복, 통신, 종이 및 목재, 건설, 보험, 철강금속, 증권, 비금속광물의 편입 비중도 이들종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배당주 펀드는 방어적인 운용전략으로 위험 분산 투자 측면에서 보유가치가 높고, 전통적으로 중국관련 수혜주들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아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말 배당을 겨냥해 연기금과 외국인들이 배당주 매수세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다만 배당 수익만을 고려해 펀드를 고르는 것보다 운용 스타일을 고려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순수 배당성향 지표만을 따른 소극적인 배당주 펀드와 일정 비율을 다른 종목에 투자해 분산효과를 내는 적극적 배당주 펀드로 나눌수 있는데, '삼성배당주장기주식',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형' 등이 적극적 배당주 펀드로, '세이고배당주식'은 소극적 펀드로 구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위: 억원, % 10월8일 기준, 자료제공: 제로인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