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일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서정명 극본, 정효 연출)의 주인공 유선이 극중 영림역에 대해 팜므파탈은 아니라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4일 제주도 함덕해수욕장에서 진행된 극중 경표역의 강성민과의 키스장면 촬영에서 유선은 “화사한 감정으로 촬영에 임해야겠다”며 극중에서 자신을 버린 옛 연인 경표와의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감정을 가다듬었다.

이날 이 단 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제주도로 발걸음을 옮긴 유선은 “이번에 조금 여유가 있어 제주도에 들렀는데, 땀을 흘리며 바쁘게 움직이는 연기자분들과 스텝분들께는 죄송하다”며 겸손해했다.

유선은 “영림이라는 역할이 복수를 위해 남자를 파국으로 몰고가는 팜프파탈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영림이 복수의 칼날을 갈면서 어느 정도 자리에 올라서 경표에게 위협적인 인물로 나타나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영림을 악녀라고 표현하기엔 너무나 밑바닥부터 힘겨운 시간을 거쳐서 나중에 그 자리에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단순히 복수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시퀀스가 아니라 인물의 변화된 과정이 섬세하게 녹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런 점들 때문에 ‘그 여자가 무서워’는 기존의 복수극과는 좀 더 차별화되고, 더욱이 나는 팜므파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선은 첫 일일드라마출연에 대해 “처음으로 일일드라마에 도전했는데, 좀 더 묵직하고 좀 더 진지하고 가슴 아픈, 그래서 가슴에 남는 이야기들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과 함께 “장시간 동안 ‘그 여자가 무서워’를 꾸준한 관심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인생의 마지막까지 떨어지며 삶을 포기했던 한여자가 다시금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지면서 그려가는 복수극 <그 여자가 무서워>는 10월 8일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7시 20분부터 8시까지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