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글로벌 M&A(인수·합병)의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남영선 ㈜한화 사장이 8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

방위산업,화약,항공기산업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한화는 그룹의 모태 회사이자 사실상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의 창립일을 그룹 창립일로 기념하고 있다.

남 사장은 창립 55주년을 맞아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점검과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각 사별로 나름대로 의미있는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올해는 특히 8일을 '자원봉사 데이'로 선포,3개월에 걸친 릴레이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각 사별로 '직원 사기진작 프로그램'을 가동해 분위기 쇄신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 사장은 그룹의 체질도 '확'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1년까지 그룹 매출의 40%를 해외에서 창출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투자 및 M&A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화는 특히 미국의 항공기 부품 회사를 인수하고 통신위성 관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그룹의 타 계열사들도 적극적으로 M&A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사장은 마지막으로 김승연 한화 회장의 대표이사직 사퇴 및 부재로 인한 영향도 최소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외적으로 회장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대부분의 일상 경영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김 회장이 대표이사가 아닌 그룹 회장으로서 그룹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