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짝이,꽃무늬,핫핑크 등 더욱 화려하고 강렬해진 스타일의 스타킹이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 보온 효과는 물론이고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의상 대신 시선을 끌 수 있는 포인트 패션 아이템으로 과감한 스타일의 스타킹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

남영L&F의 란제리 브랜드 비비안은 가을 시즌을 맞아 총 21종류의 스타킹을 출시했다.

이 중 꽃,나비 등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제품이 18종류나 된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스타킹 판매량(9월1일~10월7일)도 전년 동기 대비 50%나 늘었고,수입·국내 브랜드를 막론하고 지난해 30% 정도였던 화려한 무늬의 스타킹 비중이 올해는 절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G마켓에서는 화이트,블랙 같은 무채색 대신 핫핑크,오렌지,블루,그린 등의 원색 스타킹의 판매가 급증했다.

6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스타킹 세트 판매량이 지난 한주간(10월1~7일) 3800여개로 작년 동기보다 45%나 늘어난 것.은은하게 반짝이는 펄스타킹은 지난 한주간 2900개를 팔아치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올 가을에도 인기가 높은 스타일로 꼽혔다.

이에 대해 비비안의 스타킹사업부 조영아 MD(상품기획 담당)는 "단순하고 절제된 디자인의 의상이 유행하는 대신 화려한 스타킹이 겉옷의 단조로움을 덜어줄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G마켓의 김다혜 여성 의류 CM(카테고리 매니저)은 "구두와 스타킹을 보색으로 대비해 신는 것도 올 가을 세련된 패션을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옐로 톤의 스타킹에 진한 남색 톤의 구두를 착용하거나 청록색 스타킹에 레드 구두를 신으면 각선미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기능이 보강된 제품들도 출시됐다.

몸매를 보정해주는 거들 기능을 적용한 제품과 봉제선이 도드라지지 않게 평면봉제 기법으로 만들어 착용감을 개선한 제품도 나왔다.

쑥가공을 통해 발냄새를 예방해주는 쑥가공 스타킹과 세균 번식을 방지해주는 제품도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ah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