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상증자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관련 업체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잦은 일정 변경과 증자 무산으로 투자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모티스와 ICM은 각각 199억원,18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이 주금 미납으로 무산됐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무산 소식에 이날 모티스는 14.63% 급락한 105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ICM원도 7% 하락하며 사흘째 약세를 보였다.

모티스와 ICM의 이번 유상증자는 사전에 약속된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3자배정 방식이었는데 단 한명도 청약하지 않았다.

ICM으로선 지난 4월부터 무려 6개월여 동안 추진해온 유상증자가 무산된 셈이 됐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1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결의했으나 5월에 3자배정 방식으로 전환했다.

ICM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33억원으로 지난 한해 영업적자 12억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모 회사 최대주주의 횡령건에 연루된 모티스도 지난해 79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