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지난달부터 3단계 불공정거래 경보시스템을 시행한 이후 주식시장에 '투자주의' 종목이 무더기로 속출하고 있다.

8일 시장감시위에 따르면 지난 9월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에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모두 649건으로 하루 평균 38.2건에 달했다.

투자주의보다 한 단계 높은 '투자경고' 종목 지정 건수는 35건이며,최종 단계인 '투자위험' 종목 지정 건수는 10건으로 나타났다.

이번 3단계 시장경보시스템은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감시위와 금융감독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시행한 것이다.

거래소 측은 이처럼 3단계 경보시스템 도입 이후 일반투자자들의 투기적 수요가 급감해 주가가 급속히 안정을 되찾는 효과가 있었다고 자체 분석했다.

5회 이상 투자주의로 지정된 37개 종목의 최초 지정일 전후 1개월 동안의 주가를 조사한 결과 지정 전 최저가 대비 최고가 상승률은 평균 80.6%에 달한 반면 지정 이후엔 최고가 대비 최저가 하락률은 35%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