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CP(기업어음) 문제가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이익이 급증하는 등 실적 재료까지 가세할 경우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LG텔레콤은 올초부터 자산운용 차원에서 지방 건설사들의 CP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는데 건설시장 침체로 회수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손실 우려가 제기돼왔다.

8일 LG텔레콤은 2.39% 오른 942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주말에도 3.84% 뛰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말 장부가 기준으로 1972억원에 달했던 CP 보유물량 중 상당 부분이 최근 정상적으로 상환됐거나 곧 상환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2분기 전액 감액 손실 처리된 명지건설 CP의 경우 뒤늦게 전액 상환돼 3분기에는 98억원의 이익으로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CP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LG텔레콤에 대한 관심은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3분기 가입자 순증 규모에서 경쟁사인 KTF보다 나은 성과를 달성해 실적 전망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LG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30.8% 급증한 1101억원으로 추정하면서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