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선대위 구성 완료 … 선대위원장 8명중 6명 '아웃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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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인 '대한민국 국민성공 캠프'가 8일 진용을 드러냈다.
10일로 예정된 발대식 이후 대선 때까지 70일간 대장정에 나설 '이명박 호(號)'는 '파격적인 외부수혈','후보 직속체제 강화','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화합'에 주안점을 뒀다는 게 특징이다.
◆외부인사로 '멀티 위원장' 체제 구축
선대위원장 8명 가운데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등 사실상의 당연직을 제외한 선대위원장 6명이 모두 아웃소싱으로 충원됐다.
의원들만으로 선대위를 구성하는 '집안잔치' 관례를 깨고 그야말로 '국민 캠프'의 모양새를 갖추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2002년 대선 때와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당시엔 서청원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았고,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공동의장단엔 김용환 최병렬 김덕룡 이연숙 의원 등 당의 최고 중진들이 포진하는 등 거의 모든 직책을 당내 의원들이 독차지했다.
이명박 호를 이끌어갈 외부 출신 선대위원장은 모두 해당 분야에서 최고로 불리는 실력가들이다.
우선 외교·안보 담당 선대위원장에 내정된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은 외무 공무원 생활만 30년을 한 '베테랑'외교관이다.
교육·과학기술 담당인 박찬모 전 포항공대 교수는 과학기술계는 물론이고 학계에서도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이사는 국내 IT산업 분야에서 재능있는 여성경영자로 평가되고 있다.
사회·복지 분야의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다.
이 밖에 당초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았으나 현직 대학총장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라 문화예술정책위원장으로 내정된 박범훈 중앙대 총장은 국악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인물이다.
체육.청소년과 농어업 분야 선대위원장은 당사자들과 조율이 끝나지 않아 발표하지는 못했지만 모두 외부 인물이다.
이번 인선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의 실용적 인선이 돋보인다"는 긍정적 평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의 역할이 해당 분야에서 이 후보에게 조언을 해 주는 선에서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부정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후보가 캠프의 CEO
과거 대선에서의 선대위가 피라미드의 최정점에 위치한 선대위원장 한 명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간접통치형'이었다면 이명박 호는 '직접 통치형'이다.
모든 기구가 이 후보를 중심으로 포진됐다.
중앙선대위 조직을 최대한 슬림화하는 대신 '현장승부'의 원칙에 따라 당내 중진들을 지방으로 내려보내 지방선대위 중심체제를 갖췄다.
비서실,유세지원단,대변인단,특보단 등 측근 조직은 물론 중앙과 지방선대위원장도 이 후보가 직접 컨트롤한다.
2개 특위와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역시 후보 직속으로 배치됐다.
특히 경제살리기특위는 이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파격도 보여줬다.
그러나 이 같은 직접통치형 조직체계는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시점부터는 효율성이나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국 유세,TV토론 등 대선후보 본연의 역할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캠프 업무까지 챙긴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라는 주장이다.
◆당내 화합 고려한 인선
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화합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여러 차례 물밑접촉을 거쳐 박 전 대표를 상임 고문단에 포함시킨 것이 우선 눈에 띈다.
부위원장단 구성에서도 박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사실상 좌장 역할을 했던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이상배 이해봉 김학원 한영 의원 등 친박 인사들을 대거 중용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직접 위원장직을 맡았을 정도로 비중이 큰 경제살리기 특위 총괄간사에 박 전 대표 경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던 최경환 의원을 임명한 것이 의미있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10일로 예정된 발대식 이후 대선 때까지 70일간 대장정에 나설 '이명박 호(號)'는 '파격적인 외부수혈','후보 직속체제 강화','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화합'에 주안점을 뒀다는 게 특징이다.
◆외부인사로 '멀티 위원장' 체제 구축
선대위원장 8명 가운데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등 사실상의 당연직을 제외한 선대위원장 6명이 모두 아웃소싱으로 충원됐다.
의원들만으로 선대위를 구성하는 '집안잔치' 관례를 깨고 그야말로 '국민 캠프'의 모양새를 갖추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2002년 대선 때와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당시엔 서청원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았고,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공동의장단엔 김용환 최병렬 김덕룡 이연숙 의원 등 당의 최고 중진들이 포진하는 등 거의 모든 직책을 당내 의원들이 독차지했다.
이명박 호를 이끌어갈 외부 출신 선대위원장은 모두 해당 분야에서 최고로 불리는 실력가들이다.
우선 외교·안보 담당 선대위원장에 내정된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은 외무 공무원 생활만 30년을 한 '베테랑'외교관이다.
교육·과학기술 담당인 박찬모 전 포항공대 교수는 과학기술계는 물론이고 학계에서도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이사는 국내 IT산업 분야에서 재능있는 여성경영자로 평가되고 있다.
사회·복지 분야의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다.
이 밖에 당초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았으나 현직 대학총장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라 문화예술정책위원장으로 내정된 박범훈 중앙대 총장은 국악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인물이다.
체육.청소년과 농어업 분야 선대위원장은 당사자들과 조율이 끝나지 않아 발표하지는 못했지만 모두 외부 인물이다.
이번 인선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의 실용적 인선이 돋보인다"는 긍정적 평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의 역할이 해당 분야에서 이 후보에게 조언을 해 주는 선에서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부정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후보가 캠프의 CEO
과거 대선에서의 선대위가 피라미드의 최정점에 위치한 선대위원장 한 명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간접통치형'이었다면 이명박 호는 '직접 통치형'이다.
모든 기구가 이 후보를 중심으로 포진됐다.
중앙선대위 조직을 최대한 슬림화하는 대신 '현장승부'의 원칙에 따라 당내 중진들을 지방으로 내려보내 지방선대위 중심체제를 갖췄다.
비서실,유세지원단,대변인단,특보단 등 측근 조직은 물론 중앙과 지방선대위원장도 이 후보가 직접 컨트롤한다.
2개 특위와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역시 후보 직속으로 배치됐다.
특히 경제살리기특위는 이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파격도 보여줬다.
그러나 이 같은 직접통치형 조직체계는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시점부터는 효율성이나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국 유세,TV토론 등 대선후보 본연의 역할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캠프 업무까지 챙긴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라는 주장이다.
◆당내 화합 고려한 인선
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화합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여러 차례 물밑접촉을 거쳐 박 전 대표를 상임 고문단에 포함시킨 것이 우선 눈에 띈다.
부위원장단 구성에서도 박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사실상 좌장 역할을 했던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이상배 이해봉 김학원 한영 의원 등 친박 인사들을 대거 중용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직접 위원장직을 맡았을 정도로 비중이 큰 경제살리기 특위 총괄간사에 박 전 대표 경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던 최경환 의원을 임명한 것이 의미있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