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동해안 북측 수역에서의 어로,북한 자원개발 등 10·4 남북 공동선언에 포함되지 않은 사항도 북한과 추가 협의를 통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연 재정경제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권 부총리가 지난 5일 재경부 간부회의를 소집해 남북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필요한 의제는 각 부처와 사전 협의를 통해 정부 입장을 미리 조율해 놓으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림사업,마이크로 크레딧 등 경협 예상 의제로 논의는 했으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반영되지 못한 사안들이 시간을 두고 남북간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날 열린 남북한 해양수산 협력 방안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우리 어선의 동해안 북측 수역 내 입어 문제와 나진항 항만 개발사업 등을 앞으로 열릴 총리회담이나 경협공동위원회에서 추가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변재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 기간 중 북한 최창식 보건상과 비공식 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단위 병원 현대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이를 통해 취약 계층인 영유아와 임산부 건강증진 사업,전염병 공동 방역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 보건상이 의약품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남포 지역에 제약공장을 건설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변 장관은 전했다.

박수진/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