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보험그룹인 독일의 뮌헨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회사인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인수를 공식화했다.

뮌헨리 그룹은 지난달 법률비용 전문보험사인 'DAS권리보호보험㈜'을 그린화재 등과 합작으로 설립키로 하고 금융감독위원회에 예비인가 신청을 제출했다.

또 이달 초에는 상해·질병·간병보험 등 건강보험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DKV제3보험㈜'의 설립 예비 인가를 제출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본지 9월10일자 A1,4면 참조

루드거 아놀두센 뮌헨리 아시아·태평양 담당 본부장은 8일 뮌헨리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마켓페어(Market fair)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다이렉트와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다이렉트는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LIG손해보험이 합작으로 만든 온라인 자동차보험 회사다.

1대 주주인 다음이 계열사 구조조정 차원에서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르면 이달 중 뮌헨리와 다음의 인수 협상이 종료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뮌헨리의 다음다이렉트 인수가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은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최대 보험그룹인 AXA가 최대 온라인 보험사인 교보AXA자동차보험을 인수,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자금력이 막강한 뮌헨리가 가세하면 자동차보험 시장의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놀두센 본부장은 "뮌헨리 그룹은 이미 46년 전 한국에 진출했고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빅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