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남북정상선언] '임기내 종전선언 4자회담' 밀어붙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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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을 기반으로 남북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 정상회담을 현정부 임기 내에 추진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이전까지만 해도 4자 회담의 연내 성사는 어려울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던 청와대는 "가능성을 열어놓자"며 말을 바꾸며 성사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상회담에 대해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여론조사에서 70%를 상회하고 있고,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50%를 넘어서면서 국정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이 같은 청와대의 기류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내 가능성 열어놓자'로 급선회
일단 정부의 입장 선회에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자 회담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3자 정상회담 의사를 전하자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남측이 계속 추진하면 좋겠다.
정전 당사국인 중국도 포함해서 4자도 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도 이날 한덕수 총리가 대신 읽은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정상회담은 끝이 아닌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직접 관련국들과 종전 선언문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목표도 분명히 밝혔다.
실제로 청와대는 미국과 중국 등에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윤병세 안보수석 등 고위급 인사들을 파견,4자 정상회담의 조기 성사를 타진하는 등 실무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도 이날 중앙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4자 정상회담은 북핵 6자 회담의 성과와 맞물려 추진될 것"이라면서 "지금 현재 6자 회담이 잘 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해 4자회담에 대한 청와대의 기류를 전했다.
여기에 북측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방문과 뉴욕 오케스트라의 평양공연 성사 등 북·미간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의 연내 방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한 미대사 "연내 어렵다"
청와대도 4자 정상회담이 노 대통령의 임기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는 마지막 초대형 이벤트라는 점에서 내심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더구나 범여권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고 후보통합의 가능성도 희박해지면서 임기 중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국제적 합의의 '못을 박겠다'는 노 대통령의 '복합적인 의지'가 읽히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임기 내 4자 정상회담이 평화협정의 서명까지 갈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상징적인 차원에서 종전선언을 할 수는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4개국 및 6개국 외교장관회담을 11월 중 동시에 여는 방안이 관련국 간에 추진되고 있다.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폐기를 촉진하기 위한 논의(6자)에다 이와 별도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하기 위한 포럼(4자)을 갖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었으나 4자간 회담에서는 종전문제가 본격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당초 각각 9월 전후 열려 했으나 장관들 일정이 맞지 않아 미뤄진 것으로 일단 4개국 외교장관들이 먼저 만나 종전 협상의 시작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종전선언 시기문제와 관련,"올해 안에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심기/정지영 기자 sglee@hankyung.com
남북 정상회담 이전까지만 해도 4자 회담의 연내 성사는 어려울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던 청와대는 "가능성을 열어놓자"며 말을 바꾸며 성사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상회담에 대해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여론조사에서 70%를 상회하고 있고,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50%를 넘어서면서 국정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이 같은 청와대의 기류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내 가능성 열어놓자'로 급선회
일단 정부의 입장 선회에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자 회담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3자 정상회담 의사를 전하자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남측이 계속 추진하면 좋겠다.
정전 당사국인 중국도 포함해서 4자도 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도 이날 한덕수 총리가 대신 읽은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정상회담은 끝이 아닌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직접 관련국들과 종전 선언문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목표도 분명히 밝혔다.
실제로 청와대는 미국과 중국 등에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윤병세 안보수석 등 고위급 인사들을 파견,4자 정상회담의 조기 성사를 타진하는 등 실무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도 이날 중앙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4자 정상회담은 북핵 6자 회담의 성과와 맞물려 추진될 것"이라면서 "지금 현재 6자 회담이 잘 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해 4자회담에 대한 청와대의 기류를 전했다.
여기에 북측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방문과 뉴욕 오케스트라의 평양공연 성사 등 북·미간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의 연내 방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한 미대사 "연내 어렵다"
청와대도 4자 정상회담이 노 대통령의 임기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는 마지막 초대형 이벤트라는 점에서 내심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더구나 범여권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고 후보통합의 가능성도 희박해지면서 임기 중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국제적 합의의 '못을 박겠다'는 노 대통령의 '복합적인 의지'가 읽히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임기 내 4자 정상회담이 평화협정의 서명까지 갈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상징적인 차원에서 종전선언을 할 수는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4개국 및 6개국 외교장관회담을 11월 중 동시에 여는 방안이 관련국 간에 추진되고 있다.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폐기를 촉진하기 위한 논의(6자)에다 이와 별도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하기 위한 포럼(4자)을 갖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었으나 4자간 회담에서는 종전문제가 본격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당초 각각 9월 전후 열려 했으나 장관들 일정이 맞지 않아 미뤄진 것으로 일단 4개국 외교장관들이 먼저 만나 종전 협상의 시작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종전선언 시기문제와 관련,"올해 안에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심기/정지영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