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농심에 대해 "근본적인 성장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올 3분기 실적은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정성훈 연구원은 "추석명절로 인한 지난달 영업일수 부족과 국내 라면시장의 침체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2% 감소한 4000억원, 영업이익은 7.8% 줄어든 3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매출액대비 수익성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서는 올 상반기에 출시한 신제품 '건면세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매출 침체와 마케팅비용 증가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연간 수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한다고 정 연구원은 밝혔다.

정 연구원은 특히 "최근 주가급락으로 단기적인 가격메리트가 예상되나,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아 제한적인 주가흐름이 예상된다"며 "라면시장 회복과 생산 믹스 개선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한 가운데 적정주가로는 26만5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