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최근 초강세를 보이며 증시를 2000포인트로 이끈 주역이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용거래 규제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악재, 업계 수수료 인하 우려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자통법 실시에 따른 업계 통합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국내 경기 모멘텀 강화도 증권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9일 삼성증권은 "2000년 이후 경기 상승국면에서 금융, IT, 유통, 기계, 운수장비 등이 강세를 보였다"며 "증권주의 상승세는 국내 경기 모멘텀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승률이 63.7%에 달했던 2000년 12월부터 2002년 4월까지 증권업종은 105.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작년 1월 정점을 기록했던 경기 상승기에는 증권업종 상승률이 148.4%로 코스피 상승률 51.5%를 크게 상회했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해 2000포인트를 안착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증권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통법, M&A 등 업종 모멘텀 등을 고려할 때 단기 급상승에 따른 매물 소화과정을 거친 후 증권주 강세가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증권업종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33분 현재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서울증권 등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NH투자증권, 한화증권, 신영증권(2.05%) 등은 강세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부국증권은 보합.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