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투자자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을 받고 있는 파워로직스의 최대주주가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워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이명구 대표이사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파워로직스 주식 45만4584주(3.47%)를 장내에서 매수, 보유지분을 12.70%로 높였다. 지난 2005년 이후 특별관계자들의 지분 변동을 포함할 경우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들의 보유지분은 9.46%에서 12.72%로 늘어났다.

이 대표의 지분 확대는 최근 제너시스측의 지분 확대에 대응한 것이다.

제너시스투자자문은 최근 파워로직스 주식 21만주(1.61%)를 추가 매입, 지분율을 기존의 11.6%에서 13.21%로 확대했다. 제너시스는 당시 지분변동보고서에서 향후 지속적인 지분 확대와 함께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 등을 통해 기업의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제너시스는 지난해 말부터 파워로직스의 지분을 확보해 최근 최대주주에 올랐으나, 이 회사 주식 120만7916주(9.23%)를 보유한 이명구 대표측이 지난달말 회사 자사주 201만여주(15.36%)를 전략적 투자자에 넘기면서 경영권 분쟁이 심화됐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백기사에게 넘겨 의결권을 회복한 후 우호지분으로 만들어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것.

이에 제너시스측은 즉각 주식처분금지가처분을 냈지만 지난 1일 청주지방법원은 이를 기각,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줬다. 제너시스측은 이에 대해 향후 주주로서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