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권 이렇게 살리자] (6) 부평역세권‥"노점상 끌어안아…1020 돌아오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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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곤 '문화의거리' 상인회장 인터뷰
"건물주 임차상인 노점상 등이 3자 협의체를 만들어 공존하는 상가는 전국에서 부평 문화의거리가 유일한 사례일겁니다."
김문곤 부평 문화의거리 상인회장은 문화의거리가 지난 10년간 변신을 거듭해온 원동력은 바로 '상생의 논리'였다고 강조했다.
노점상들을 적대시,쫓아내는 데 역점을 두지 않고 모두가 지켜야 하는 규칙을 만들어 공존의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설명이다.
"문화의거리는 비록 폭 16m,길이 270m의 작은 공간이지만 여기에 터전을 가진 지역주민의 주도로 끊임없이 발전해온 점에서 의미가 적지않다"고 그는 말했다.
현재 문화의거리 노점상들은 부평구에 등록돼 개인 간 거래가 일절 금지돼 있다.
합법적으로 등록된 만큼 도로점용료를 매년 납부하고 있다.
문화의거리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고 변신이 시작되던 1997년 당시 60명에 달하던 노점상은 현재 20명 선으로 줄었다.
이들 20명과 점포상인 60명이 하나로 뭉쳐 '문화의거리 발전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노점상이 인근 점포의 이익을 뺏어먹는 거추장스런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이웃으로 격상된 셈이다.
이런 과정에서 인태연 상인회 부회장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김 회장은 귀띔했다.
공존의 규칙을 만들어 노점상들을 설득하고 변화를 주도한 장본인이 바로 인 부회장이라는 얘기다.
현재 20명의 노점상들은 필요할 경우 인근 점포에서 수도와 전기를 끌어다 쓴다.
이들은 지정된 장소에서 장사하고 하루 일과가 끝나면 일정한 장소에 매대를 보관한다.
노점 매대는 카트에 매달고 이동한다.
이 카트는 상인회가 자체 비용 500만원을 들여 구입했다.
김 회장은 "문화의거리에 질서가 자리잡으면서 인천시 부평구 등 지자체에서도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조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외부의 지원이 뒤따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각종 이벤트를 벌일 수 있는 무대가 문화의거리 한 가운데 설치됐다.
지난 7월에는 한 은행의 후원으로 '한평공원'도 꾸며졌다.
한 평짜리 작은 공원이지만 문화의거리에서 숨쉬는 상인들이 가꿔나가는 조그만 공원이다.
그는 "그동안의 변화에 안주하지 않고 떠나갔던 10·20대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거리 곳곳에 문화를 불어넣는 작업을 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건물주 임차상인 노점상 등이 3자 협의체를 만들어 공존하는 상가는 전국에서 부평 문화의거리가 유일한 사례일겁니다."
김문곤 부평 문화의거리 상인회장은 문화의거리가 지난 10년간 변신을 거듭해온 원동력은 바로 '상생의 논리'였다고 강조했다.
노점상들을 적대시,쫓아내는 데 역점을 두지 않고 모두가 지켜야 하는 규칙을 만들어 공존의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설명이다.
"문화의거리는 비록 폭 16m,길이 270m의 작은 공간이지만 여기에 터전을 가진 지역주민의 주도로 끊임없이 발전해온 점에서 의미가 적지않다"고 그는 말했다.
현재 문화의거리 노점상들은 부평구에 등록돼 개인 간 거래가 일절 금지돼 있다.
합법적으로 등록된 만큼 도로점용료를 매년 납부하고 있다.
문화의거리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고 변신이 시작되던 1997년 당시 60명에 달하던 노점상은 현재 20명 선으로 줄었다.
이들 20명과 점포상인 60명이 하나로 뭉쳐 '문화의거리 발전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노점상이 인근 점포의 이익을 뺏어먹는 거추장스런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이웃으로 격상된 셈이다.
이런 과정에서 인태연 상인회 부회장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김 회장은 귀띔했다.
공존의 규칙을 만들어 노점상들을 설득하고 변화를 주도한 장본인이 바로 인 부회장이라는 얘기다.
현재 20명의 노점상들은 필요할 경우 인근 점포에서 수도와 전기를 끌어다 쓴다.
이들은 지정된 장소에서 장사하고 하루 일과가 끝나면 일정한 장소에 매대를 보관한다.
노점 매대는 카트에 매달고 이동한다.
이 카트는 상인회가 자체 비용 500만원을 들여 구입했다.
김 회장은 "문화의거리에 질서가 자리잡으면서 인천시 부평구 등 지자체에서도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조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외부의 지원이 뒤따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각종 이벤트를 벌일 수 있는 무대가 문화의거리 한 가운데 설치됐다.
지난 7월에는 한 은행의 후원으로 '한평공원'도 꾸며졌다.
한 평짜리 작은 공원이지만 문화의거리에서 숨쉬는 상인들이 가꿔나가는 조그만 공원이다.
그는 "그동안의 변화에 안주하지 않고 떠나갔던 10·20대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거리 곳곳에 문화를 불어넣는 작업을 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