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게임들의 인기도가 엇갈리고 있다는 소식에 엔씨소프트한빛소프트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11시2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1900원(2.43%) 떨어진 7만2400원으로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한빛소프트는 1000원(8.40%) 급등한 1만2900원으로 5일만에 반등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사흘 동안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한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런던'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게이트:런던'은 안정적인 운영과 게임의 완성도 등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아마존닷컴의 롤플레잉게임 순위에서 '헬게이트:런던'은 6위에 랭크돼 있는 반면 엔씨소프트의 '타뷸라라사'는 기존의 길드워보다도 낮은 21위에 랭크돼 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저조한 게임의 인기에 상용화 일정까지 연기되면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

엔씨소프트는 지난 3일 '타뷸라라사'의 정식 서비스를 당초 예정됐던 이달 19일에서 다음달 초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게임의 상용화 연기에 크게 우려할만한 사항은 없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주가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 박재석 연구원은 "정부의 PC방 등록제 전환 방침으로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데다 게임의 인기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재적인 리스크가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