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레이가 세계 처음으로 탄소섬유를 이용해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탄소섬유를 이용하면 자동차의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연료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레이는 이를 위해 2010년까지 300억엔(약 240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 기능을 갖춘 탄소섬유 자동차 부품 전용 공장을 나고야에 건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탄소섬유로 자동차 차체와 바닥 플랫폼,프로펠러 샤프트 등을 제작한다는 목표다.

여기서 생산된 부품은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 등에 주로 공급키로 했다.

도레이가 탄소섬유 자동차 부품을 만들게 되면 자동차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탄소섬유는 자동차의 주력 소재인 철에 비해 무게가 4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강도는 10배 이상 강하다.

예컨대 1500㎏인 자동차 무게를 100㎏만 줄여도 연비 성능은 2~3% 향상된다.

도레이는 일단 탄소섬유를 주요 부품에 적용해 자동차 무게를 200㎏ 정도 줄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탄소섬유는 주로 비행기 부품 등에만 사용돼 왔다.

도레이는 보잉사의 신형 비행기인 '787'에 탄소섬유를 이용한 부품을 공급했다.

보잉787기 기체의 절반은 도레이의 탄소섬유 부품을 사용해 연비를 기존의 비행기보다 20% 정도 향시켰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