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이엔티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업체로 2002년 6월 동종 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재건축이나 재개발 현장에서 나오는 각종 건설폐기물을 소각·매립하고,폐기물을 재활용한 순환골재를 생산하는 것이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이다. 국내 350개 폐기물처리 허가 업체 가운데 수도권 시장점유율 10%,전국 점유율 5%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엔 소각열 등 폐기물 재생에너지와 태양광에너지 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 오종택 회장(46)은 9일 "건설폐기물사업이 천대받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친환경적 폐기물 처리뿐 아니라 에너지 사업,순환골재 생산 등을 통해 종합 환경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올 신규 수주 현황은.

"2분기 신규 수주 실적이 4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증가했다. 수주 잔액은 69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6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

시장 전망은.

"작년 영업이익 감소는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 여파로 건설업황이 좋지 않아 건설폐기물 시장도 단기 침체를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자체의 성장성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매년 발생하는 국내 폐기물 중 약 47%가 건설폐기물이다.

또 2000년 1500만여t이었던 폐콘크리트 발생량이 2010년엔 3691만t,2020년엔 1억560만t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에 대한 국민 의식이 높아진 점도 친환경 폐기물 처리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에 도움을 줄 것이다."

―최근 중점을 두는 신규 사업은.

"석면 해체 제거 및 중간처리와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석면의 인체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최근 폐석면 처리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폐석면 처리시장 규모는 2000억원대지만 폐석면의 70%가 방치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제 시장 규모는 7500억원대에 달할 것이다. 지난 8월엔 청라에너지와 인천 소각사업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청라지구 아파트단지에 20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매립 용량이 다 찬 3만3000㎡(1만평) 규모의 광양매립지 위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올 실적 전망은.

"올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38.3% 증가한 830억원,영업이익은 192.5% 늘어난 196억원이다. 상반기에 매출 372억원,영업이익 85억원을 올렸다.

업황 호조를 감안할 때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

―주주가치 제고 계획은.

"10월 중 유상이나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26%,외국인 기관투자가 비율이 36%대로 실제 유통 가능 물량이 비교적 적은 편이란 지적에 따른 것이다. 최근 정관 변경을 통해 발행 가능 주식 수를 2000만주에서 8000만주로 늘렸다. 또 상장 후 매년 순이익의 30%를 주주 배당에 사용하는 '확정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이 배당 원칙은 지킬 것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